사회는 권력과 이익이라는 두 축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 사회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불편한 현실로 종종 마주하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아첨"입니다.
아유구용(阿諛苟容)
"남에게 아첨하며 구차스럽게 얼굴을 꾸미다."
돈이나 권세 앞에서, 혹은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알랑거리는 모습은 인간 본성의 약함을 보여줍니다. 마치 그림자처럼 권력과 이익의 발걸음을 따라다니며, 진정성을 가리는 베일을 씌우는 아첨은 스스로의 진정한 가치와 자존감을 잃게 하며, 결국 자신을 망치게 됩니다.
역사 속에서 이러한 예는 무수히 많습니다. '사기'에 기록된 조나라 명장 염파의 이야기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염파는 자신의 식객들이 벼슬에서 물러나니 빠져나갔다가 권세를 찾으니 몰려들어 아부하는 것을 보고, "아유구용"이라 한탄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권세와 이익에 따라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맹자는 '등문공 하편'에서 공손연과 장의를 비판하며,
"순종하는 것을 올바르다고 여기는 것은 아녀자의 도리"
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는 아첨과 구차한 꾸밈이 아닌 진정한 가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행동은 자기의 신념과 의지에 기반해서 나타나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주희는 맹자 집주(孟子集註)에서
" 두 사람은 군주에게 아첨하여 구차하게 꾸몄으니 권력을 절취한 것이다"
라며 아첨은 진정한 의미에서 군주를 보필하는 것이아니라 자신의 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수단일 뿐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기(史記)에 나오는 조(趙)나라의 명장 염파(廉頗)의 이야기를 보면 염파는 식객들이 벼슬에서 물러나니 빠져나갔다가 권세를 찾으니 몰려 들어 아부하는 것을 아유구용(阿諛苟容)이라 한탄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상객이 많이 찾아오지만 정승이 죽으면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다는 옛말 처럼 권세나 힘으로 맺어진 인연은 역경에 처하게 되면 금방 끊어지게 됩니다.
진정한 성공과 행복은 아첨과 구차한 꾸밈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를 굽히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나아가는 데서 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존경하는 인물들, 간디, 넬슨 만델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등은 모두 진정한 신념을 가지고 행동했기 때문에 역사에 큰 흔적을 남겼습니다.
여러분의 삶에서 아유구용의 유혹을 이겨내십시오.
자신을 굽히지 않고,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 때,
비로소 여러분은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은 결국 빛을 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아첨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길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길임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소크라테스의 말을 떠올려봅니다. "너 자신을 알라." 이는 우리에게 스스로의 본질을 깨닫고, 남에게 아첨하지 않는 삶을 살 것을 권고합니다. 진정한 나를 알고,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아첨하지 않고 구차스럽지 않은 진정한 삶의 자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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