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 깊이 있는 사고는 어디로 갔을까?
스마트폰 화면 속에 펼쳐진 세계, 우리는 정보의 황금기를 살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SNS 피드를 스크롤하며 수십 개의 뉴스를 읽고, 짧은 동영상으로 세상을 배우며,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콘텐츠 속에서 "배운다"고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정말로 그럴까?
공자는 《논어》에서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라는 가르침을 통해 배움과 생각의 균형을 강조는데, 단순히 배우기만 하고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혼란에 빠지고, 반대로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것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날 SNS는 우리를 무한한 정보의 세계로 이끌지만, 사고와 학습의 균형은 점점 깨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피상적인 지식과 자극적인 콘텐츠에 몰두하다 보면, 우리는 공자의 경고처럼 '생각하지 않는 학습'과 '학습하지 않는 생각'의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는데, 이 글에서 SNS가 우리의 사고를 위태롭게 만드는 요인을 공자의 지혜를 바탕으로 탐구하고, 정보와 사고의 균형을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SNS가 우리의 사고를 위태롭게 하는 이유
1. 알고리즘의 함정: 우리는 선택하는가, 선택당하는가?
SNS에서 정보를 소비하는 우리는 때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선택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SNS의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선별적으로 보여주며, 우리의 관심을 독점하려고 설계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우리가 보는 세상은 알고리즘이 만든다.
예를 들어, 정치적인 입장이 명확한 사용자가 특정 당의 게시물을 좋아하거나 공유하면, 그와 비슷한 게시물만 계속해서 추천되기 때문에, 점점 다른 견해나 관점을 접할 기회는 줄어들고, 자신의 생각이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 결과적으로 우리는 스스로를 편향된 정보의 '거품', 즉 필터 버블(Filter Bubble) 안에 가둡니다.
- 공자가 말한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는 이런 상황에 경고를 줍니다. 배우지 않고 생각만 한다면, 즉 다양한 관점을 접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사고는 점점 위험해질 것입니다.
생각할 기회조차 빼앗긴다.
알고리즘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더 많이 보게 만드는데, 그러면서 점점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그것을 생각하는 과정이 차단되게 되어, 사고력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정치 문제에 대해 한쪽 관점의 정보만 접하면, 다른 관점은 무시하게 되고, 균형 잡힌 사고는 점점 멀어지게 되는 거죠.
2. 한 줄 지식의 함정: 간편한 정보가 사고를 약화시킨다
SNS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짧고 간결하며 자극적인 정보입니다. 짧은 동영상, 한 줄로 정리된 명언, 제목만으로도 모든 것을 알 것 같은 뉴스 헤드라인. 이런 콘텐츠는 소비하기 쉽지만, 우리가 정말로 배우고 생각하는 시간을 빼앗게 됩니다.
짧은 정보의 중독성
"10초 만에 읽는 성공 비법" 같은 콘텐츠를 보면 즉각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죠. 하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깊이 있는 이해로 이어지지 않고, 사고의 기회를 제공하지도 않는 다는 것을 깨닫게 될때, 공허함에 빠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성공하려면 열정이 필요하다"는 짧은 조언은 듣기에는 멋지지만, 열정의 한계나 구체적인 실행 방법에 대한 고민은 생략되는 것처럼 말이죠.
겉핥기식 학습
공자는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이라며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고 경고했는데, 한 줄 지식은 배우는 흉내만 내게 할 뿐, 우리가 그것을 내면화하거나 삶에 적용하게 하지 않는 다는 것이죠.
인터넷이나 유투브를 통해 "물 많이 마시면 살이 빠진다"는 짧은 조언만 믿고 물만 마신다면, 그 정보의 진위나 맥락을 생각하지 않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건강을 해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3. 감정 자극의 덫: 비판적 사고는 어디로 갔을까?
SNS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정보보다 감정을 자극하는 콘텐츠가 더 많이 공유되고 주목받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분노, 슬픔, 그리고 공유
예를 들어,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충격적인 사건"이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나요?
이런 콘텐츠는 우리가 분노하거나 슬픔을 느끼게 만들고, 감정적인 상태에서 판단을 내리도록 유도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우리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거나, 그 진위 여부를 고민하지 않고 반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곡된 정보의 확산
예를 들어, "특정 음식이 암을 예방한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뉴스가 있다면, 사실 확인 없이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 우리 사고의 기초가 되는 지식마저 왜곡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답니다.
4. 집단 사고의 위험: 내 생각은 어디에 있을까?
SNS는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집단 사고(Groupthink)'를 강화하는 플랫폼이 되기도 합니다.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은가?
특정 이슈에 대해 댓글이나 게시물이 한 방향으로 쏠리면,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숨기고 다수의 의견에 동조하려는 경향을 볼수 있습니다.사회적 이슈가 큰 사건일수록 특정 커뮤니티에서 인기 있는 의견과 다른 주장을 펼치면 비난받거나 공격당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이나 비난은 사고의 다양성을 억압하고,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기보다는 심리적으로 안전한 선택을 하도록 만들게 됩니다.
공자가 말한 "학이불사즉망"은 배우고 깊이 생각하여 자신의 판단을 내리는 것을 강조하고 있죠. 하지만 SNS에서 반대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은 종종 '캔슬'이라는 이름으로 배척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캔슬컬쳐(Cancel Culture)는 우리가 다양한 관점을 통해 사고를 확장할 기회를 잃게 만들수 있습니다. 듭니다.
5. 정보 피로와 사고의 마비: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아
SNS는 너무 많은 정보를 너무 빠르게 제공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의 사고는 점점 피로해지고 마비됩니다.
매일 수백 개의 뉴스를 읽고, 수십 개의 짧은 동영상을 보며, 모든 주제에 대한 정보를 소비하는 과정은 우리에게 피로감을 주게 되죠, 그러다 보면 우리는 모든 것을 '대충' 받아들이고 깊이 있는 사고를 점점 더 포기하게 됩니다. 즉, 생각이 없어지게되고, 즉각적인 사고를 하게 되어 SNS에서 전해진 내용을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공자는 배우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들이라고 했지만, 현대인은 "시간 부족"을 이유로 사고를 생략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특히 SNS는 동시에 여러 콘텐츠를 소비하도록 만들게 되는데, 뉴스를 읽으면서도 동영상을 보고, 메시지를 보내며 댓글을 확인하는 방식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사고를 단절시키는 대표적인 문제중의 하나랍니다.
공자의 가르침으로 다시 생각하다
매일 아침 우리는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무한한 정보의 세계로 뛰어듭니다. 알고리즘은 우리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미리 준비해두고, 짧고 자극적인 정보는 우리의 관심을 잡아끌며, 감정을 자극하는 뉴스가 우리의 하루를 채웁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있을까요?
공자가 말한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혼란에 빠지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는 이 교훈은 SNS를 사용하는 현대인의 모습과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배움과 생각의 균형이 필요하다
SNS 알고리즘은 우리가 배우고 깊이 생각하기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도록 설계되었고, 이 알고리즘으로 인해 우리의 사고는 점점 더 얕아지고, 때로는 왜곡되며, 감정에만 휘둘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공자가 강조한 "균형"은 단순한 용어로 생각되기 쉽지만 매우 중요한 의미이기도 합니다. 배우기 위해 생각하고, 생각하기 위해 배우는 이 순환은 우리의 사고를 깊게 만들고, 잘못된 정보나 편향된 시각에 빠지지 않도록 돕습니다.
물론, SNS가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그것은 단순한 도구일 뿐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에 있죠.
시간을 내어 정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다양한 관점을 배우며, 감정적인 반응을 잠시 멈추고 생각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SNS는 우리의 사고를 해치는 도구가 아닌 성장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다음번에 SNS를 켜고 스크롤을 내릴 때, 스스로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세요.
"나는 지금 배우고 있는가, 아니면 단순히 소비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공자가 강조한 사고와 학습의 균형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단순한 SNS 사용자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 사고하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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