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가서(可東可西): 비판적 사고와 올바른 판단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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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서는 ‘가동가서(可東可西)’라는 표현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고사성어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문헌에서 유래한 것으로, "동쪽이라도 좋고, 서쪽이라도 좋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어떤 선택을 하든 차이가 없고, 방향을 정하는 데 있어 확고한 기준이 없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로운 처신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우유부단함이나 줏대 없는 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가동가서

현대 사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명확한 원칙 없이 주어진 정보에 휩쓸리거나, 타인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경향을 보이곤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역사적 사례와 현대적 문제를 분석하며, 가동가서가 지닌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비판적 사고를 갖추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역사적 사례에서 배우는 ‘가동가서(可東可西)’의 교훈

역사 속에는 ‘가동가서(可東可西)’의 태도를 보였거나, 이를 극복하려 했던 수많은 사례들이 존재합니다. 

(1) 공자의 ‘중용(中庸)’ 사상: 균형 잡힌 판단의 중요성

공자(孔子)는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여러 차례 강조하였습니다.

《논어(論語)》에서는 "군자는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고, 본질을 본다."라고 말하였는데, 이는 비판적 사고와 신중한 판단의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공자의 사상 중 ‘중용(中庸)’ 개념은 특히 가동가서와 관련이 깊습니다.

  • 중용은 무조건적인 원칙주의도, 무원칙한 태도도 모두 피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 즉, 무조건 유연한 태도를 취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경직된 판단을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뉴스를 접할 때나 사회적 이슈를 판단할 때, 정보의 겉모습만 보고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공자의 가르침처럼 사실을 충분히 분석하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 단순히 주어진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균형 잡힌 사고를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한비자의 법가 사상: 원칙 없이 휩쓸리는 위험성

한비자(韓非子)는 “군주가 명확한 법과 원칙 없이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면 나라가 혼란에 빠진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에는 많은 군주들이 ‘가동가서’의 태도를 보이며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거나, 주변의 말에 쉽게 휘둘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 어떤 신하가 "전쟁을 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하면 이를 따르고,
  • 또 다른 신하가 "평화를 유지해야 합니다."라고 하면 즉시 태도를 바꾸는 식이었습니다.

이러한 무원칙한 태도는 국가의 혼란을 초래하였고, 백성들의 신뢰를 잃게 만들었습니다.


➡ 명확한 기준 없이 그때그때의 이익을 좇는 태도는 결국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 올바른 판단을 위해서는 일관된 원칙과 논리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3) 나치 독일의 사례: 정보 조작의 위험성

20세기 나치 독일의 사례는 ‘가동가서’적인 태도가 개인과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나치 정권의 선전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Paul Joseph Goebbels)는 "거짓말도 100번 하면 진실이 된다."는 전략을 사용하여 대중을 조작하였습니다.

  • 신문, 라디오,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특정한 정보를 반복적으로 노출함으로써 독일 국민들이 이를 사실로 믿도록 만들었습니다.
  • 많은 독일 국민들은 비판적인 태도를 가지기보다는, 그저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들이고 따르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국가 전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만약 당시 독일 국민들이 비판적으로 정보를 분석하고, 선전의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면, 역사의 흐름은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정보를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그 진위를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비판적 사고 없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은 사회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가동가서(可東可西)’에 대한 생각

오늘날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뉴스를 접하며, 다양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정보가 사실에 근거한 것은 아니며, 일부는 의도적으로 왜곡되거나 조작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무비판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출처를 검토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특히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인해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현실은 이를 더욱 중요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정치적 목적을 가진 뉴스가 특정한 관점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으며, 검증되지 않은 건강 보조식품 광고가 과장된 정보를 전달하는 사례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정보의 오류를 넘어,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정보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또한, 유튜브나 SNS의 추천 알고리즘이 사용자가 자주 소비하는 정보만을 제공함으로써 특정한 관점만을 강화하는 ‘필터 버블(Filter Bubble)’ 현상도 중요한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는 사용자가 다양한 의견을 접하기 어렵게 만들고, 특정한 사고방식에 갇히도록 유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정보 환경 속에서 다양한 시각에서 정보를 분석하는 연습을 해야 하며, 특정한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판단을 내리는 태도를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가동가서적 태도를 넘어서기 위해 우리는 팩트 체크 습관을 기르고, 다양한 시각에서 정보를 분석하며, 감정적 판단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는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이러한 태도를 실천할 때 비로소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으며, 맹목적인 신념이나 조작된 정보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시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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