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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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 

 

중용(中庸)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저술한 것으로 알려진 유교 경전입니다. 주자(朱熹)는 이 중용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해설을 덧붙여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를 작성하였습니다. 이는 중용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서문(序)이며, 중용이 어떤 책인지, 그리고 왜 이 책이 중요한지 설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

이제 첫 문장부터 한 구절씩 해설하며 중용의 본질을 탐구해 보겠습니다.

📜 원문

中庸章句序의 첫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中庸者、下文以作也。子思子、有所得於學、實記前人之言、因以作是。
盖字上古聖人繼天立極之道、統之於前、而猶自來矣。

 

첫 문장 분석 및 해설

1️⃣ 中庸者、下文以作也。(중용자 하위이작야.)

🔹 문장 분석

  • 中庸者(중용자): "중용이란 것은"
  • 下文以作也(하위이작야): "아래의 글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 해석 및 의미

이 문장은 중용이 단순한 철학 개념이 아니라, 아래에서 서술할 내용 속에서 구체적으로 설명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즉, 중용이라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앞으로 나오는 설명을 잘 따라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 子思子、有所得於學、實記前人之言、因以作是。(중용자 하위이작야.  자사자 우소득어학 실기전인지언 인이작이시)

🔹 문장 분석

  • 子思子(자사자): "자사(子思)라는 사람은"
  • 有所得於學(우소득어학): "배움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 實記前人之言(실기전인지언): "실제로 앞선 성인의 가르침을 기록하였으며,"
  • 因以作是(인이작이시): "그것을 바탕으로 이 글을 지었다."

🔹 해석 및 의미

  • 중용은 자사가 갑자기 창작한 것이 아니라, 배움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 자사는 공자의 손자로서, 그의 가르침을 직접적으로 계승한 인물이다.
  • 단순한 철학적 사변이 아니라, 실제 공자의 가르침을 기록하고 정리한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 "전인(前人)"은 공자와 같은 선대 성인을 의미하며, 자사는 그들의 가르침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 연구하고 깨달은 후 이를 정리하였다.

 

3️⃣ 盖字上古聖人繼天立極之道、統之於前、而猶自來矣。(개자상고 성신계천입극으로 이도 통지전이 유자래의라.)

🔹 문장 분석

  • 盖(개): "대개" (강조하는 어투)
  • 字(자): "이 글자는" (중용에서 쓰인 '중(中)'과 '용(庸)'이라는 글자를 뜻할 수도 있음)
  • 上古聖人(상고성인): "아득한 옛날 성인들이"
  • 繼天立極之道(계천입극지도): "하늘의 도(道)를 계승하여 최고의 원칙을 세운 도리이며,"
  • 統之於前(통지어전): "이 도(道)는 앞서 존재했던 성인들에 의해 하나로 통합되었고,"
  • 而猶自來矣(이유자래의): "그리고 지금까지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 해석 및 의미

  • "중용"이라는 사상은 단순히 자사 한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내려온 성인의 도(道)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 "繼天立極(계천입극)"은 하늘의 뜻을 이어받아 인류가 따라야 할 절대적인 원칙을 세운다는 의미이다.
    • 여기서 "하늘(天)"은 단순한 신적 존재가 아니라, 우주의 본질적 이치와 도덕적 질서를 의미한다.
    • 성인들은 이 "하늘의 이치"를 인간 사회에 맞게 정리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어왔다.
  • "통지어전(統之於前)"이라는 표현은, 이 도(道)가 한 명의 성인만이 아니라 여러 성인들이 계승하고 발전시켜온 것임을 뜻한다.
  • "유자래의(猶自來矣)"는, 이러한 성인의 가르침이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 즉, 중용의 도는 한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살아있는 철학이라는 점을 나타낸다.

 

정리: 중용이란 무엇인가?

1. 중용은 자사가 배운 것을 바탕으로 정리한 철학이다.

  • 자사는 공자의 가르침을 직접 이어받은 인물로, 중용은 단순한 개인의 사상이 아니라 공자의 철학을 집대성한 것이다.

2. 중용은 오랜 성인의 가르침을 계승한 것이다.

  • 공자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상고 시대 성인들도 하늘의 도리를 계승하며 이를 정리해왔다.
  • 즉, 중용은 특정 시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변하지 않는 도(道)이다.

3. 중용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 중용의 가르침은 과거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대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철학이다.
  • 우리가 중용을 공부하는 것은, 단순히 옛 사상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균형 잡힌 삶을 실천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중용은 이론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제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르침으로 개인의 철학이 아니라, 공자와 그 이전 성인들이 이어온 도(道)의 연장선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극단적인 사고방식에 빠지기 쉽고,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용을 통해 치우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배운다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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