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가 사라지면 혼란이 온다 – 한비자가 말하는 리더십

 

정의와 공정, 그 절실한 가치

 

우리는 모두 공정한 사회를 원합니다.

 

부당한 특혜 없이 능력과 노력에 따라 평가받고, 법 앞에서 누구나 평등하며, 사회의 모든 시스템이 정의롭게 운영되는 세상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떨까요?

 

사회 곳곳에서 불공정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특권층의 부당한 이득과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사례들을 볼 때마다 공정한 사회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져갑니다. 공정하지 못한 사회는 구성원들에게 불신과 냉소를 심어주고, 이는 곧 사회 전체의 혼란과 불안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대 사상가 한비자(韓非子)의 '공의행즉치(公義行則治)'라는 말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공적인 의리를 행하면 나라는 잘 다스려진다(公義行則治)"

 

이 말은 사회와 조직을 운영하는 근본 원칙이자, 공정한 리더십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메시지입니다.

 

그렇다면 한비자가 주장한 공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이며, 이를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한비자의 법치 사상과 ‘공의행즉치(公義行則治)’의 의미

한비자(韓非子)는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기원전 403~221년) 말기 법가(法家) 사상을 대표하는 정치사상가입니다.

 

그는 혼란한 시대 속에서 나라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선 강력한 법과 제도를 기반으로 한 통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비자의 철학은 "사람은 본래 이기적이며, 개인의 욕심을 억제하지 않으면 사회가 무너진다"는 냉철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그는 이상적인 도덕적 통치보다 공정한 법과 엄격한 제도만이 사회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공의행즉치(公義行則治)’라는 말도 이러한 사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공의행즉치(公義行則治)’란?

→ 공적인 정의(公義)가 실현될 때 나라가 안정되고 다스려진다.

반대로 사사로운 이익이나 편법이 판치면 혼란이 발생한다.

 

한비자는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강조한 대표적인 문구가 바로:

 

사사로운 의리를 행하면 나라는 어지럽게 되고, 공적인 의리를 행하면 잘 다스려진다.

그러므로 공과 사는 반드시 구분되어야 한다.
私義行則亂 公義行則治 故公私有分

사의행즉란 공의행즉치 고공사유분

 

우리사회에 새겨야할 중요한 교훈이 아닐까요./

만약 사적인 이해관계가 공적 업무를 좌우한다면, 그것은 결국 부정부패와 사회 혼란을 초래할 뿐입니다.

공정한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

리더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을 우선한다면 조직은 내부적으로 붕괴하고, 국민들은 불신을 갖게 되기 마련입니다. 한 나라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리더가 공정성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공정한 리더십이 중요한 이유

1️⃣ 법 앞에서의 평등
법이 공정하게 집행되지 않으면 사회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법의 적용이 계층과 신분에 따라 달라진다면, 국민들은 정부를 신뢰할 수 없게 됩니다.

 

2️⃣ 공정한 기회 보장
능력과 노력이 아니라 연줄과 배경이 성공을 좌우한다면 사회적 불만이 커질 것입니다. 공정한 시스템은 국민들이 정당한 방식으로 경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합니다.

 

3️⃣ 투명한 사회 운영
공정한 리더십은 국가 운영을 투명하게 만들고, 불필요한 특혜와 부패를 제거합니다. 이렇게 되면 국민들은 국가를 더욱 신뢰하게 됩니다.

 

한비자는 “오직 공평하면 지혜가 생기고, 오직 청렴하면 위엄이 생긴다(惟公則生明 惟廉則生威, 유공즉생명 유렴즉생위)”고 강조했습니다. 리더가 공정하고 청렴할 때, 국민들은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는 지도자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공의행즉치

오늘날에도 공정한 사회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1️⃣ 정치권의 부정부패

국회의원, 공무원, 고위직 리더들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법을 무시하고 부패에 연루되는 사건들은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한국의 부패인식지수(CPI)
한국은 2000년대 초반에는 부패 방지 노력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계속 정체하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최근 투명성이 강화되면서 부패 인식지수가 좋아 졌고, 2025년 180개국 중 30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가청렴도 180개국 중 30위… 역대 최고 순위 | 중앙일보

 

부정부패가 심할수록 국민의 신뢰는 떨어지고, 사회는 더욱 혼란스러워집니다.

2️⃣ 경제와 기업 경영에서의 불공정 사례

기업 경영에서도 공정하지 못한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 시장 질서가 무너집니다.

 

✔ 특정 대기업이 불공정한 계약이나 담합을 통해 중소기업을 착취하는 사례
✔ 채용 과정에서 학연·지연에 의존한 특혜 채용 사례
✔ 특정 기업이나 인물이 법 위반을 했음에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경우

 

[경인 WIDE] 임금체불 징역형 선고율 7.2% 불과 ‘처벌은 솜방망이’

 

이러한 불공정한 사례들은 시장의 신뢰를 훼손하고, 경제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3️⃣ 스포츠·예술계의 불공정한 시스템

운동선수나 연예인들이 오로지 실력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특정 배경이나 인맥에 의해 기회를 얻는다면 이는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 특정 선수가 코치나 감독과의 친분으로 인해 특혜를 받는 경우
✔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미리 정해진 우승자가 있는 경우

 

이처럼 특정한 이익을 위해 공정성이 무너진다면, 결국 그 분야 자체가 신뢰를 잃고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공정하지 않으면 나라가 무너진다

한비자는 단순히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공정한 법과 제도를 바탕으로 한 사회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법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으면 사회는 무너진다.
✔ 리더가 사적인 이익을 우선하면 조직은 붕괴한다.
✔ 공정한 시스템이 유지되어야만 사회가 지속 가능하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공정과 불공정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공의행즉치(公義行則治), 즉 공적인 정의를 행해야 나라가 안정된다는 한비자의 교훈을 다시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공정한 사회,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우리는 모두 공정한 세상을 원합니다. 하지만 공정은 누군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하는 가치입니다.

한비자는 말했습니다.

"공적인 정의를 행하면 나라는 잘 다스려진다(公義行則治)."

이 말은 역사가 증명한 진리입니다.

역사 속에서 공정성을 잃은 국가와 조직은 반드시 몰락했습니다.

• 공직자가 사적인 이익을 위해 법을 무시할 때 → 국민은 불신하고 사회는 혼란에 빠집니다.
• 기업이 불공정한 경쟁을 조장할 때 → 경제 질서는 무너지고, 소비자와 노동자는 피해를 봅니다.
• 사회 곳곳에서 특혜와 차별이 존재할 때 → 국민의 분노와 좌절은 커지고, 국가의 미래는 불투명해집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때, 비로소 공정한 사회가 실현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 1️⃣ 리더의 공정성을 요구하자
정치인, 기업인, 공직자 등 리더들이 사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공정하게 행동하도록 감시해야 합니다.

📌 2️⃣ 법과 원칙을 지키자
작은 편법과 특혜도 사회 전체의 불공정을 키우는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 3️⃣ 공정한 경쟁을 지지하자
사회 모든 영역에서 공정한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공정한 사회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공정은 특정한 집단이나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오늘부터라도 우리 주변에서 공정한 행동을 실천하는 작은 노력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