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까지 『논어』 학이편 8장의 흐름 속에서 공자가 말한 이상적인 리더의 인격과 태도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그는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을 순차적으로 강조합니다:
- 첫째,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태도(不重則不威)
- 둘째, 충성과 신의를 중심에 둔 마음가짐(主忠信)
- 셋째, 함께하는 사람을 신중히 선택하는 기준(無友不如己者)
논어 학이편 8장 1절 – 리더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우리는 종종 “리더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해”, “사람을 휘어잡는 능력이 중요해” 같은 말을 듣곤 합니다. 하지만 카리스마는 일시적일 수 있고, 말재주는 허상일 수 있습니다. 정말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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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학이편 8장 2절 – 무게 있는 사람은 무엇을 중심에 두는가
우리는 앞서, 공자가 말한 "무게 있는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이어집니다.그 무게는 어디서 오는가? 논어 학이편 8장 1절 – 리더란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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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학이편 8장 3절 – 진짜 리더는 누구와 함께하는가
앞에서 우리는 공자가 말한 리더의 무게와 그 내면의 중심이 되는 가치들(忠信)에 대해 살펴봤습니다.하지만 리더십과 인격 수양은 개인적인 문제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논어 학이편 8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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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자는 리더의 ‘성장 능력’,
곧 실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통해 그 사람의 그릇이 결정된다고 말합니다.
「過則勿憚改」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글자 하나하나의 무게를 다시 보자
- 過(과): 잘못, 실수, 허물. 인간이라면 누구나 저지르게 되는 작은 어긋남을 말합니다.
- 則(즉): ~하면 곧, 즉시. 실수 인식과 행동 사이의 즉각성을 요구합니다.
- 勿(물): 하지 말라. 여기서 ‘금지’는 머뭇거림과 변명에 대한 경계입니다.
- 憚(탄): 꺼리다, 주저하다, 부담스러워하다. 이는 우리의 체면, 자존심, 고정관념을 상징합니다.
- 改(개): 고치다, 바로잡다. 단순한 사과가 아니라 행동의 변화를 포함합니다.
즉, 이 문장은 단지 “잘못했으면 사과해라”가 아니라, “실수를 했을 때 즉시, 변명 없이, 용기 있게 바꾸라”는 고도의 윤리적 명령입니다.
우리는 왜 실수를 인정하지 못할까?
공자는 인간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로 ‘자기 방어 본능’을 들고 있습니다.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주 다양하죠.
- “내가 틀렸다고 말하면 자존심이 상할까 봐…”
- “사람들이 날 무능하게 볼까 봐 두려워서…”
- “변명하는 것처럼 보이면 더 이상해질까 봐…”
공자는 이처럼 우리가 ‘체면’을 이유로 진정한 개선을 주저하는 것을 강하게 경계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진짜 군자는 잘못을 숨기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고친다.”
리더의 고치는 용기, 이것이 진짜 신뢰다
공자의 시대나 오늘날이나, 사람이 사람을 따르는 이유는 결국 신뢰입니다.
그리고 그 신뢰는 완벽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에서 나옵니다.
오히려 실수 후 고치지 않는 리더보다, 실수하더라도 책임지고 바꾸는 사람에게 우리는 마음을 열고 따릅니다.
현대 심리학에서도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는 고정된 자아 대신, 배움과 변화의 가능성을 중시하는 사고 방식인데, 공자의 이 구절은 2천 년 전 이미 그 철학을 실천적으로 제시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리더는 '수정 가능한 존재'여야 한다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는 단지 리더만의 덕목이 아닙니다.
모든 인간에게, 특히 성장하고 싶은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세입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수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과 영향력은 극명하게 달라집니다.
- 실수를 덮는 사람은 ‘작아 보이고’,
-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은 ‘크게 보입니다.’
공자는 우리에게 ‘완벽한 인간’이 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단지 “고칠 줄 아는 인간이 되라”고 조언합니다.
정리: 학이편 8장이 전하는 리더의 내면 지도
절 | 주제 | 핵심 메시지 |
1절 | 인격 | 무게감 없는 사람은 위엄이 없다 |
2절 | 가치 | 충성과 신의가 중심이어야 한다 |
3절 | 관계 | 나보다 낮은 인격을 지닌 자와는 멀어야 한다 |
4절 | 실천 | 실수를 인정하고 즉시 고쳐야 진짜 군자다 |
이 네 구절은 서로 연결된 인격의 성장 로드맵이자, 리더십의 4단계 수양법입니다.
- 진중하게 말하고,
- 신의를 중심에 두며,
- 함께할 사람을 신중히 선택하고,
- 잘못이 생기면 즉시 고치는 것.
이 네 가지는 누구든 ‘품격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기본기입니다.
이제 묻겠습니다.
당신은 고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기꺼이 고칠 줄 아는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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