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학이편 8장 4절 – 고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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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까지 『논어』 학이편 8장의 흐름 속에서 공자가 말한 이상적인 리더의 인격과 태도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그는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을 순차적으로 강조합니다:

  • 첫째,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태도(不重則不威)
  • 둘째, 충성과 신의를 중심에 둔 마음가짐(主忠信)
  • 셋째, 함께하는 사람을 신중히 선택하는 기준(無友不如己者)

 

 

논어 학이편 8장 1절 – 리더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우리는 종종 “리더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해”, “사람을 휘어잡는 능력이 중요해” 같은 말을 듣곤 합니다. 하지만 카리스마는 일시적일 수 있고, 말재주는 허상일 수 있습니다. 정말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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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학이편 8장 2절 – 무게 있는 사람은 무엇을 중심에 두는가

우리는 앞서, 공자가 말한 "무게 있는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이어집니다.그 무게는 어디서 오는가? 논어 학이편 8장 1절 – 리더란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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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학이편 8장 3절 – 진짜 리더는 누구와 함께하는가

앞에서 우리는 공자가 말한 리더의 무게와 그 내면의 중심이 되는 가치들(忠信)에 대해 살펴봤습니다.하지만 리더십과 인격 수양은 개인적인 문제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논어 학이편 8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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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자는 리더의 ‘성장 능력’,

논어 학이편 8장 4절


실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통해 그 사람의 그릇이 결정된다고 말합니다.

 

「過則勿憚改」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글자 하나하나의 무게를 다시 보자

  • 過(과): 잘못, 실수, 허물. 인간이라면 누구나 저지르게 되는 작은 어긋남을 말합니다.
  • 則(즉): ~하면 곧, 즉시. 실수 인식과 행동 사이의 즉각성을 요구합니다.
  • 勿(물): 하지 말라. 여기서 ‘금지’는 머뭇거림과 변명에 대한 경계입니다.
  • 憚(탄): 꺼리다, 주저하다, 부담스러워하다. 이는 우리의 체면, 자존심, 고정관념을 상징합니다.
  • 改(개): 고치다, 바로잡다. 단순한 사과가 아니라 행동의 변화를 포함합니다.

즉, 이 문장은 단지 “잘못했으면 사과해라”가 아니라, “실수를 했을 때 즉시, 변명 없이, 용기 있게 바꾸라”는 고도의 윤리적 명령입니다.

 

우리는 왜 실수를 인정하지 못할까?

공자는 인간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로 ‘자기 방어 본능’을 들고 있습니다.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주 다양하죠.

  • “내가 틀렸다고 말하면 자존심이 상할까 봐…”
  • “사람들이 날 무능하게 볼까 봐 두려워서…”
  • “변명하는 것처럼 보이면 더 이상해질까 봐…”

공자는 이처럼 우리가 ‘체면’을 이유로 진정한 개선을 주저하는 것을 강하게 경계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진짜 군자는 잘못을 숨기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고친다.”

리더의 고치는 용기, 이것이 진짜 신뢰다

공자의 시대나 오늘날이나, 사람이 사람을 따르는 이유는 결국 신뢰입니다.
그리고 그 신뢰는 완벽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에서 나옵니다.

 

오히려 실수 후 고치지 않는 리더보다, 실수하더라도 책임지고 바꾸는 사람에게 우리는 마음을 열고 따릅니다.

현대 심리학에서도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는 고정된 자아 대신, 배움과 변화의 가능성을 중시하는 사고 방식인데, 공자의 이 구절은 2천 년 전 이미 그 철학을 실천적으로 제시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리더는 '수정 가능한 존재'여야 한다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는 단지 리더만의 덕목이 아닙니다.
모든 인간에게, 특히 성장하고 싶은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세입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수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과 영향력은 극명하게 달라집니다.

  • 실수를 덮는 사람은 ‘작아 보이고’,
  •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은 ‘크게 보입니다.’

공자는 우리에게 ‘완벽한 인간’이 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단지 “고칠 줄 아는 인간이 되라”고 조언합니다.

 

정리: 학이편 8장이 전하는 리더의 내면 지도

주제 핵심 메시지
1절 인격 무게감 없는 사람은 위엄이 없다
2절 가치 충성과 신의가 중심이어야 한다
3절 관계 나보다 낮은 인격을 지닌 자와는 멀어야 한다
4절 실천 실수를 인정하고 즉시 고쳐야 진짜 군자다

 

이 네 구절은 서로 연결된 인격의 성장 로드맵이자, 리더십의 4단계 수양법입니다.

  • 진중하게 말하고,
  • 신의를 중심에 두며,
  • 함께할 사람을 신중히 선택하고,
  • 잘못이 생기면 즉시 고치는 것.

이 네 가지는 누구든 ‘품격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기본기입니다.

 

이제 묻겠습니다.
당신은 고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기꺼이 고칠 줄 아는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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