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이야기 -군자동(君子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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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대한민국의 작은 지역 우리 동네는 다양한 역사와 전통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글에서는 우리 동네의 역사적 배경 주요 특징을 살펴보며 이곳이 왜 특별한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과거의 흔적을 따라가며 현재의 매력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서울 동북쪽, 한강을 끼고 자리 잡은 광진구의 군자동은 흥미로운 유래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랍니다. 이곳은 과거 조선시대부터 여러 행정 구역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가 기록되어진 현장이었으며, 수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동네 이야기 군자동

 

군자동

 

천호대로 남쪽 중랑천 우측에 위치하는 교통의 요지인 군자동, 군자동이라는 이름은 흥미로운 유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 어느 왕의 왕비가 거동하다가 마친 이곳 동이로 변(남일농장터)에서 묵던 도중 동행하던 왕비가 아들을 낳아 기뻐하며 '군자의 아들'이 태어난 곳이라 하여 '군자동'이라 불리게 되었고 지금도 이곳을 명려궁터라고 불린다는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습니다. 물론 역사적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러한 설화는 군자동에 대한 사람들의 정감과 자부심을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양한 마을 이름 속에 담긴 역사

 

군자동은 과거 조선시대부터 여러 행정구역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 경기도 양주군 고양주면(古楊州面)에 속했으나 갑오개혁 때 한성부 남서(南署) 두모방 전관계(箭串契)에 속하였고, 1911년 경성부 두모면 장내능동 (場內陵洞)이 되었다. 1914년 고양군 독도면(纛島面) 군자리가 되었고,  1949년 서울특별시 성동구에 편입되었다. 이때 구간 경계조정으로 동일로 이서의 군자동 영역은 성동구 송정동으로 넘어갔고, 동일로 이동의 송정동 영역은 군자동에 편입되었습니다. 1950년 군자동으로 바뀌었고, 1995년 광진구가 신설되면서 이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군자동 내에 존재했던 다양한 마을 이름들입니다. '웃말', '아랫말', '사태말', '건너말', '구석마을', '양마동', '뱀장어골' 등 각각의 이름에는 마을의 지형적 특징이나 형성 과정, 주민들의 생활상 등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군자동

1970년대까지만 해도 배추밭과 판자집이 즐비했던 군자동은 동이로와 천호대로가 개통되고, 구획정리사업이 진행되면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과거의 흔적은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마을 주민들의 기억 속에는 여전히 옛 모습이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군자동은 과거 조선시대부터 여러 행정구역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군자동 내에 존재했던 다양한 마을 이름들입니다. '웃말', '아랫말', '사태말', '건너말', '구석마을', '양마동', '뱀장어골' 등 각각의 이름에는 마을의 지형적 특징이나 형성 과정, 주민들의 생활상 등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웃말

지금의 군자동주민센터가 위치한 곳을 중심으로 약 30여호의 인가가 형성되었었는데, 안동네에서는 이곳을 '웃말(안말을 중심으로 윗동네)'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아랫말

가운데 말에서 북서쪽 언덕 아래에 형성된 작은 군락이 있어 약 30여호의 마을이 있었는데,  '아랫말(안동네를 중심으로 아래 동네)'라고 불렀습니다. 

 

사태말 또는 새터말

'사태말'은 웃말(②) 아래에 형성된 작은 마을로,  '사태 말'은 '사태'와 '마을'로 분석하여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태말'이라는 독특한 지명은 오랜 세월 동안 주민들의 삶과 함께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이 지명의 유래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하며, 각 설은 마을의 지형적 특징이나 역사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1. 삼태기 설:

마을의 지형이 삼태기 모양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입니다.

마을이 도당을 정점으로 언덕 아래로 펼쳐져 삼태기와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삼태기'가 '사태기'로 변하고 다시 '사태'로 변하는 과정이 언어학적으로 자연스럽지 못하고,

'삼태기 마을'이라는 지명이 다소 어색하다는 점에서 이 설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2. 산사태 설:

마을 주변에서 자주 산사태가 발생하여 '사태'라는 말이 붙었다는 설입니다.

우기철에 자주 발생하는 산사태로 인해 마을 주변 환경이 변화했고,

이를 반영하여 마을 이름을 '사태말'이라고 지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마을 주변에서 산사태가 자주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부족하며,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산사태'라는 말을 마을 이름으로 사용하기에는 어색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3. 새터 설:

'사태'라는 말이 '새터'에서 변형되었다는 설입니다.

'새터'는 '새로 조성된 터' 또는 '사이에 위치한 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태말'이 위치한 곳이 다른 마을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사이에 조성된 터'라는 의미의 '새터'가 더 적절하다는 설명입니다.

이 설은 다른 설에 비해 지형적 특징과 잘 부합하며,

언어학적으로도 자연스러운 변화 과정을 보여줍니다.

 

 

건너말

안동네(①)에서 남쪽으로 형성된 마을이름으로, 지금은 지형의 차이가 별로 없지만 과거에는 높은 구릉지가 있어 마을을 구분하였다고 하며 지금의 군자동 150번지 일대로 역시 30여 호의 가구가 형성되었습니다.

 

구석마을

지금의 군자동 23번지 주변으로, 군자동 지역 당집(?)이 위치한 너머 형성된 작은 마을로 10가구 정도가 살았다고 합니다

 

양마동

말을 키우던 곳이라는 뜻의 양마(養馬)에서 유래된 양마동은 군자마을보다 뒤늦게 형성된 마을로, 1995년 3월 1일 광진구가 성동구에서 분구되기 전까지는 '성동구 송정동'이라는 법정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분구(分區)가 동이로를 중심으로 나뉘면서 송정동의 일부가 군자동을, 군자동의 구동이로 건너 중랑천 인접지역)가 송정동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곳 양마동은 군자마을이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확대 발전되던 시기, 한국전쟁 이후 마을에 정착한 주민들이라고 하며, 이곳에 뿌리를 둔 주민들은 '양마청년회'를 조직했다고 합니다.

 

뱀장어골

지금의 화양시장 뒤편으로 세종대학교 남쪽 담과 인접한 마을을 일컫는 말로, 특히 길이 꼬불꼬불하다고 해서 붙여진 마을 이름입니다.  뱀장어 골은 군자동 마을보다는 오히려 화양동 지역과 능동지역을 연결해 주는 작은 마을(10여호)입니다. 

 

 

군자동 기본현황

서울특별시 광진구 군자동은 7호선 군자역과 버스 노선이 편리하게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세종대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과  먹거리 문화 시설이 있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가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2023년 10월 기준 군자동은 28통 225반으로 이루어져 2023년 10월 기준 인구 19,153명, 세대수 11,217세대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기본현황 : 2023년 4월 기준

동명 면적 인구 세대수
군자동 0.8
(구 면적의 4.98%)
19,153 11,217 28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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