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의 거울: 욕지전생사, 금생수자시, 욕지래생사, 금생작자시

"혹시,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살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기도 하고, 반복되는 패턴에 갇혀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삶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단서가 있다면 어떨까요?

 

불교의 육조단경에서는 '욕지전생사, 금생수자시'는 '과거를 알고 싶다면 현재를 보라'는 의미로, 우리의 과거 행위가 현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욕지래생사, 금생작자시는 '미래의 일을 알고 싶다면 현재 내가 하는 일을 보면 알 수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마치 씨앗을 심으면 그에 맞는 열매를 맺듯이, 우리가 과거에 행한 일들이 현재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현재내가 하는 일들이 미래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죠. 이 간결한 문장은 인과 법칙을 명확하게 설명하며, 우리의 삶이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 속에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욕지전생사(欲知前生事): "이전 생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 싶다면"

금생수자시(今生受者是):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일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욕지래생사(欲知來生事): "앞으로 올 생에서 무슨 일을 겪을지 알고 싶다면"

금생작자시(今生作者是): "현재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인생을 3가지로 나눌 수 있다면, 과거, 형재, 미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를 보면 나의 과거를 알 수 있고 반대로 미래를 알고 싶다면 지금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예측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과거의 원인, 미래는 현재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해에 자연재해가 있느냐 없느냐, 즉 하늘에 달린것 같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농사를 짓는 농부에 달려 있습니다. 농부가 봄, 여름을 얼마만큼 노력하고, 정성을 들였느냐에 따라 그해 농사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봉사하며 살아왔다면 현재의 삶이 그것을 반영하고 있을 것이고, 지금 현재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면 미래의 나의 모습은 현재의 노력을 투영하게 될것입니다. 

 

이처럼 “욕지전생사, 금생수자시, 욕지래생사, 금생작자시.” 이 가르침은 우리에게 삶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행위가 현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그리고 현재의 선택이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것은 곧 우리 자신을 깊이 성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인과의 고리 속에서 삶을 살아가며

불교에서는 인과법칙을 모든 현상에는 그에 따른 결과가 존재한다는 것으로 가르칩니다. 농부가 씨앗을 심으면 그에 맞는 열매를 맺듯이, 우리가 과거에 행한 선한 행위는 좋은 결과를, 악한 행위는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욕지전생사, 금생수자시’는 이러한 인과법칙을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모든 고통과 행복은 과거의 행위에 대한 결과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고,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거의 행위에 대한 결과를 받아들이고 체념해야만 할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육조단경의 문장을 보면 과거의 행위가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이야기하지만, 현재의 행위가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을 동시에 가르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욕지래생사, 금생작자시’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강조하며, 우리에게 현재의 삶을 통해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즉 우리는 현재의 삶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주체적인 존재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 속에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행위가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현재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하는 인과의 고리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 삶의 의미를 찾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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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심리학은 불교의 인과법칙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제시합니다. 

 

행동심리학은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심리학은 과거의 기억이 현재의 판단과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고 있고. 뇌과학 연구는 뇌의 가소성을 통해 경험이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키고, 이것이 곧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과거의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 첫째, 과거의 행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반성해야 합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 둘째, 현재에 집중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해야 합니다. 명상이나 요가와 같은 수행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긍정적인 자기 대화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 셋째,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과거의 행위에 대한 결과를 받아들이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거에 얽매여 현재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의 선택과 노력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