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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에서 굿판까지, 공릉동은 서울의 비밀지도다서울 동북쪽 끝자락, 노원구의 한 동네 공릉동. 지하철 6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평범한 동네 같지만, 이곳은 사실 수백 년 전부터 수많은 이야기들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온 ‘시간의 숲’ 같은 곳입니다.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아요.공릉동이라는 이름은 1963년 서울시로 편입될 당시 생겼습니다.“공릉동(孔陵洞)”은 경기도 양주군 노해면에 속했던 곳으로, 서울에 편입되면서 한동안 ‘태릉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려 했습니다. 당초엔 문정왕후의 능인 ‘태릉’이 있으니 ‘태릉동’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어요. 태릉이 뭐냐고요? 조선의 중종 임금의 계비, 문정왕후의 능이 있는 곳이랍니다. 이름 정하기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 지역의 ‘선주민’들이었던 공덕리 주..